장기 국고채 응찰률, 3년6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3-06-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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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의 여파로 20년물 장기 국고채의 응찰률이 3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7천억원 규모의 20년물 국고채 입찰에서 총 1조4천810억원이 응찰, 응찰률이 211.6%로 평소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09년 12월 응찰률이 193.29%를 보인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국고채 20년물의 응찰률은 지난달 475.86%를 보이는 등 올해 들어 450% 이상을유지해왔다.

응찰률이 대폭 낮아진 것은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미국 채권금리가 폭등해 국내 채권 금리의 불확실성도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국채시장에서는 손절매물이 쏟아지면서 국고채 20년물이 전 거래일보다 0.

13%포인트 상승한 연 3.85%를 나타내는 등 장·단기채 모두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경신했다.

기재부 국고국 관계자는 "미국 국채 금리가 급상승하다 보니 금리 불확실성이국내 국채시장으로 확산됐다"며 "특히 장기채의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시장에서 매수 여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도 이같은 사정을 고려해 23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7월 장기채 발행물량 축소 방침을 밝히는 등 탄력적인 대응에 나섰다. 7월 국고채 발행계획은 27일발표된다.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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