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대기업 신용위험 4년여 만에 최악

입력 2013-07-04 12:00  

대기업 은행 대출문 좁아질 전망

올해 3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예측치가 4년여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예측치)는 13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막바지인 2009년 2분기(실적치)의 16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서 분포하며 수치가 클수록 은행들이느끼는 대기업 대출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금융위기 초기인 2008년 4분기에 28까지 치솟았다가점차 하락해 2011년 한때는 마이너스로 떨어졌으나 다시 높아져 작년 3분기부터 1년간은 9 수준을 유지했다.

신원문 한은 조기경보팀 조사역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의 성장둔화 같은 대외 불확실성의 확대와 STX[011810]의 구조조정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출태도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을 조이겠다는 의미다.

대기업의 대출수요지수는 2분기 13에서 3분기 6으로 낮아졌다. 대기업의 대출수요가 늘기는 하겠지만, 수요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도 31로 2분기(28)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부진의 장기화 탓에 도소매, 음식숙박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 확대 위험이 잠재해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13)와 같아 은행들이 견실한 중소기업을중심으로 계속 완화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들은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유동성 확보 목적의 운전자금 위주로 증가세가지속할 것으로 예상, 중소기업 대출수요지수(25→28)는 소폭 상승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22→22)는 변동이 없어 동일한 수준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일반 대출수요(-3→3)는 취약계층의 생활자금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세로전환하고 주택대출 수요(25→13)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은행의 가계 주택대출에 태도(13→9)는 완화 기조가 다소 약화되고 가계 일반대출에 태도(3→3)는 비슷한 기조를 띨 것으로 보인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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