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美 에너지수출 확대하면 한국 수혜 예상"

미국이 앞으로 셰일가스 등 에너지 수출을 늘리면 한국의 에너지 수급엔 도움이 될 거란 분석이 나왔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9일 '미국의 에너지 공급 확대가 아시아로파급'이란 보고서에서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 다변화와 구매 협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현재 천연가스 수입의 41.5%(2011년)를, 원유 수입의 82.3%(2013년)를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중동 정세가 요동치면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항상 있는 셈이다.

반면에 미국은 셰일가스·오일(장기간 모래ㆍ진흙이 굳어 만들어진 암석층에서발견되는 천연가스·원유) 발굴이 채산성을 확보하며 2015년에 세계 최대 천연가스생산국이, 2020년께엔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이 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미국 내에서 셰일가스 등 에너지 수출을 늘리자는 목소리가점차 커지고 있다"며 "특히 미국 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의 에너지 수출이 늘어나면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 공급 경쟁을 유발해 에너지 가격의 안정화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에너지 수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예상했다. 에너지 공급 채널을 다변화하고, 앞으로 중동과의 가격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한국도 공급이 안정적이고 도입단가가 중동 등 다른 지역에 비해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산 LNG를 수입다변화의 우선 대상으로 삼아야한다"고 전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