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임영록회장 "긴박 상황…부실여파 몰려올 가능성"

입력 2013-07-12 10:29  

`리스크관리 강화·생산성 제고' 강조

KB금융지주 임영록 신임 회장은 12일 "소매금융의 강점을 살려 고객 서비스역량과 영업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임 회장은 "경쟁그룹에 비해 경영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가와 시가총액도 열세"라며 "저성장,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수익성과 건전성에도 경고등이 켜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 원칙으로 ▲소매금융에 기반을 둔 영업력 강화 ▲리스크 관리 강화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 ▲고객 중심 경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임 회장은 "소매금융은 KB금융그룹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분야로, 3천만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고객과 1천200개가 넘는 영업 네트워크는 KB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고객 서비스역량과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경영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그는 밝혔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 또한 시급한과제로 제시했다.

임 회장은 "경기침체로 부실의 여파가 언제 몰려올지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부실여신을 클린화하고 신용손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기업과 소호여신 등 잠재적인 위험자산의 부실화를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사업장의 리스크도 상당히 커지고 있어 진출지역의 비즈니스 환경을 재점검하고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비도 강조했다.

그는 "기업체 관리에 한계가 있었던 RM(기업금융 담당자) 제도와 같이 그룹 내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제도는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이나 채널도 재검토해 운영방향을 보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임 회장은 "박인비 선수가 일궈낸 감동의 성공 스토리는 KB금융그룹이 가야 할길과 같다"며 "슬럼프가 왔지만 기본기를 다듬고 단점을 보완해 세계무대에 다시 우뚝 선 것처럼, KB도 체질을 개선하고 내실을 쌓아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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