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투자의욕 강하지만 여건 안돼 실적 떨어져"

입력 2013-07-18 15:23  

국내 주요 기업들의 투자 의욕은 강하지만 여건이 안 갖춰져 투자 실적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이 18일 내놓은 '투자 심리는 높으나 투자 여건 미비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국내 10개 업종 100대 기업을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투자심리지수와 투자추세·여건지수가 큰 차이를 나타냈다.

올해 하반기 투자심리지수는 164.3, 투자추세지수는 71.3, 투자여건지수는 68.2, 투자성과지수는 139.5, 기업가정신지수는 100.9로 조사됐다.

투자지수는 기업의 투자와 관련된 환경, 의지, 성과 등에 대한 기업의 자기평가를 수치로 표현한 것이다.

기준치는 100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인 응답이, 100 이하이면 부정적인 대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200이면 조사 대상 기업 전부가 긍정적으로, 0이면 전부가 부정적으로 답한 것이다.

투자추세지수와 투자심리지수는 2008년 142.2, 157.9로 격차가 15.7포인트에 불과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71.3, 164.3로 격차가 93포인트로 크게 늘었다.

이는 기업의 투자 심리와 실제 투자 실적의 괴리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번에 조사된 투자여건지수 68.2는 올해 상반기의 57.1보다는 소폭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다른 지수에 비해서는 크게 낮다.

산업별로는 자동차와 IT 산업의 투자지수가 비교적 높은 반면 물류, 유통, 건설산업의 투자지수는 저조했다.

투자심리지수는 대부분 산업이 100을 넘어 경기 둔화에도 투자 지속에 대한 의욕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추세지수는 IT·통신 부문이 175.0을, 자동차 부문이 140.0을 기록했다.

투자여건지수가 가장 낮은 산업은 금융으로 0.0을 기록했다. 건설(48.2), 철강(48.3), 석유화학(67.2), 유통(90.0), 조선(91.7) 등의 산업도 투자 여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투자성과지수는 자동차 산업이 180.0으로 가장 높았다. 금융 분야의 기업가정신은 200.0을 기록, 조사 대상 산업 중 가장 높았다.

최 연구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여력이 감소한 주요 기업들의 하반기 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부와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 확대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 심리 개선 및 기업의 새로운 시장 개척과 투자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설문조사 기간은 지난달 24∼28일이며, 100개 기업 중 75개 기업이 설문에응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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