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들 임원 급여 삭감·반납(종합2보)

입력 2013-07-18 18:35  

<<신한금융지주가 임원 급여 삭감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추가.>>하나금융 20~30% 반납, KB·신한금융 삭감 추진

금융지주사들이 임원 급여를 대폭 삭감 또는 반납한다.

금융지주 여러 곳이 임원 급여를 깎거나 반납하는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하나금융지주[086790]는 김정태 회장 등 경영진이 급여를 자진 반납하기로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회장은 급여의 30%를, 등기임원인 최흥식 사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외환은행장은 급여의 20%를 반납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금융권 전반의 수익성이 어려워져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는차원에서 경영진이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나머지 계열사 임원들의 동의를 받아 이들도 급여를 일정부분 반납하도록 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금융위기 당시 전체 임원이 연봉을 30%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일부를 반납했다.

KB금융지주과 신한금융지주는 여기서 더 나가 아예 임원들의 급여 삭감을 검토중이다.

KB금융은 회장의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들로이뤄진 KB금융 평가보상위원회는 회장 급여 조정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주 회장의 급여가 하향 조정되면 다른 임원들도 자연스럽게 급여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은 2010년 취임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해 급여를 15% 자진삭감했으며, KB금융의 다른 임원들도 이에 동참한 바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연봉과 장·단기 성과급을 포함해 다양한 급여체계 변경 방안을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시적인 급여 반납이 아니라 급여 체계를 조정해 수준을낮추는 것"이라며 "종전보다 더욱 성과에 연동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초에도 임원의 성과급이 연간 실적 목표뿐 아니라 과거 5년치실적까지 고려해 조정되도록 급여 체계를 손질했다.

상대적으로 임원 급여가 적은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은행 본점에 있는 임원들의업무추진비를 20% 깎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이순우 회장이 영업점이 아닌 본점 임원이 업무추진비를 많이 쓰는 것은 낭비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지주들의 임원 급여 삭감·반납은 '고액 연봉'에 대한 세간의 거부감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의 회장 급여는 성과급을 합쳐 3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회장 급여도 20억원에 가깝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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