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본부조직 슬림화…임원 25명→17명(종합)

입력 2013-07-23 17:05  

<<국민은행 부행장 인사 관련 부분 추가>>영업 지원조직은 강화…부행장 대폭 물갈이

국민은행 본부 임원과 조직이 대폭 축소됐다.

부행장도 대부분 바뀌었다.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이건호신임 행장의 승부수로 읽힌다.

KB국민은행은 최근 국내외의 불확실한 경영여건과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해 본부조직을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직 개편으로 기존의 `10그룹 15본부 61부 1실' 체제를 `17본부 57부 2실'로줄였다.

본부조직 내 본부장급 이상의 임원 수도 기존의 25명에서 17명으로 축소했다.

부행장 수도 10명에서 7명으로 줄었다.

국민은행은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기존 `그룹-본부-부서' 3선 체제를 `본부-부서' 2선 체제로 축소, 본부 조직의 빠른 의사결정과 시장변화 대응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중심 체제 구축을 위해 기존 영업그룹은 기획·지원 기능 중심의 `영업기획본부'와 현장영업 중심의 `영업추진본부'로 분리했다.

영업추진본부는 1본부와 2본부로 나눠 건전한 경쟁을 통해 국민은행의 강점인리테일(소매) 영업을 강화하고 생산성 향상을 추구키로 했다.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수요 증가를 반영,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전담하던 PB사업부를 자산관리서비스 전담부서인 WM사업부에 통합시켰다.

해외사업의 효율적 지원과 관리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부는 전략본부 소속으로편입시켰다.

지금까지 상무급이 주로 맡았던 본부장은 부행장, 전무, 상무 등으로 다양화해조직·인력 활용의 유연성을 높이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조직의 슬림화를 통해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영업 중심의 조직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기존 부행장 10명 중에서는 이헌 경영지원그룹 부행장만 유임됐다. 이 부행장은영업추진2본부장을 맡게 됐다.

영업기획본부장에는 홍완기 충청동지역본부장, 고객만족본부장에는 박지우 KB국민카드 부사장, 리스크관리본부장에는 임병수 여신심사본부장이 임명됐다.

기업금융본부장을 맡은 이홍 전 중소기업영업본부장, 영업추진1본부장을 맡은백인기 전 경기·강원지역본부장, 여신본부장을 맡은 오현철 전 경수지역본부장 등3명이 `올드 보이'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건호 행장이 1959년생인데 홍완기 부행장과 오현철 부행장이 1959년생일 뿐나머지는 이 행장보다 나이가 많은 점도 특징이다. 이 행장이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다 보니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영업 담당 부행장이 1명이었으나, 이번 인사에서는 영업기획본부, 영업추진1본부, 영업추진2본부 등 3명으로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신과 배경, 나이를 따지지 않고 오직 능력으로만 부행장인사를 단행했다"며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담당 부행장은 3명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ssah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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