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화예금 365억7천만弗…8개월만에 최대

입력 2013-08-09 12:00  

지난달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이 크게 늘었다. 거주자란 우리나라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1년 이상 국내에 머무른 내·외국인을 말한다.

한국은행은 9일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자료에서 7월 말 현재 거주자외화예금이전월보다 27억달러 늘어난 365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383억8천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올해 1월 325억1천만달러까지 내려갔던 외화예금 잔액은 2~6월 330억~340억달러수준에서 유지되다 지난달 크게 뛰었다.

이승헌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팀장은 "이는 대기업의 수출입 대금과 해외증권 발행자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과거 자료를 봐도 7월께 잔액이 30억달러 안팎 늘어나는 계절성이 있다"고 말했다.

7월 말 잔액 중 88.8%인 324억6천만달러는 기업예금이었다. 전월보다 23억8천만달러가 불었다. 개인의 몫은 41억1천만달러(11.2%)로 3억3천만달러가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예금이 306억5천만달러로 대부분(83.8%)을 차지했다. 유로화 예금은 24억7천만달러(6.8%), 엔화는 24억1천만달러(6.6%)였다. 예금을 받은 은행은 국내은행(342억4천만달러)이 93.6%, 외은지점(23억3천만달러)이 6.4%씩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외화예금을 확충해 외자유출 등 금융시장 변동의 방어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외화예금의 비중을 은행 총수신의 10% 안팎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이에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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