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공사 거래처 "산은과 통합 반대"

입력 2013-08-13 16:43  

"정책금융공사는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 자금 공급원입니다. 새 정부가 벤처 육성에 나선다고 약속했는데, 산업은행과 공사의 통합은 이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봅니다."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가 1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마련한 핵심 거래처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 30여명은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은행과 정금공의통합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세라믹 칩과 안테나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견업체 아모텍[052710]의 재무책임자(CFO)인 오남진 부사장은 "산은과 정금공이 통합하면 자금공급 여력이 축소되고 여신 익스포저가 줄어들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치료제인 램시마를 자체 개발해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셀트리온[068270]의 양희춘 부사장은 "산은에서 시설자금을, 정금공에서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아 램시마를 개발하는 성과를 냈다"며 양 기관의 통합이 정책자금 지원의 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중견 선사인 장금상선의 김남덕 상무는 "해운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지금이 투자 적기라고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면서 "이럴 때 산은과 정금공이 통합되면 투자할 기회가 구조적으로 막히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22개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이날 한 경제지에 정금공의 존속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게재했다.

이들은 "정금공이 산업은행에 통합되면 성장 초기 단계인 국내 PEF 시장에 대한정책금융 지원이 중단될 우려가 있다"며 "중소·중견·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 위축을 초래해 대기업과의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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