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인도 외환위기 상황으로 치닫진 않을 것"

입력 2013-08-25 12:00  

최근 인도의 금융시장 불안이 외환위기 상황으로까지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강선구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출구 보이지 않는 인도경제의 딜레마'보고서에서 "인도 경제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이지만 외화 곳간이 텅 비는 위기상황으로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인도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극심한 자금 이탈을 겪고 있다.

올해 초 달러 당 50루피 중반이던 통화가치는 이달 중 65루피까지 폭락했다.

인도의 성장 둔화와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 행진, 당국의 미숙한 대응은 외국자본의 탈출을 가속하는 양상이다. 시장에선 인도가 외환위기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의견이 팽배하다.

그러나 강 연구위원은 인도가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인도의 외화보유액이 2천771억달러로 7개월분의 수입을 충당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통상 3개월분의 수입충당 가능 액수를 최소 안전판이라고 보면 인도는 여유가 있다"며 "총 외채의 25%인 단기외채(967억달러)도 위험한 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위원은 7월 인도의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1.6% 늘고 수입은 5.2% 감소했다며 루피화의 평가절하가 인도 기업의 자생력과 수출 경쟁력을 기르는 계기도 될수 있다고 예상했다.

내달 4일 취임하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 라구람 라잔 신임인도은행 총재가 일관성 있는 통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 역시 시장 심리를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리라고 그는 내다봤다.

다만, 강 연구위원은 인도의 성장세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내년 성장률은5%를 밑돌 것이 확실시돼 과거와 같은 투자 매력은 사라진다는 평가다.

국가신용등급 역시 불안하다. 한 단계만 하락하면, 인도는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으로 정크본드 급으로 떨어지게 된다.

그는 "인도는 중국, 일본에 이은 아시아 3위 시장으로 외국기업이 인도를 소홀히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단기 혼란이 진정되고 중기적으로 생산성 향상, 인프라개선 등이 결합하면 12억 인구의 장점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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