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자금세탁 복잡하고 국제화…국제공조 필요"

입력 2013-08-28 09:00  

자금세탁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유기적인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28일 중구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자금세탁방지 지역기구(APG) 워크숍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금세탁과 테러 관련 자금지원 수단이 더 복잡해지고 국제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자금세탁 방지·테러 및 대량살상무기자금조달 차단(AML·CFT)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AML·CFT 시스템은 각 국가의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규준이다.

신 위원장은 AML·CFT시스템을 만능 칼(스위스 군용칼)에 비유하며 이 시스템이부정부패 차단과 국가 신용등급 향상, 지하경제 축소를 통한 공정사회 구축과 올바른 조세 시스템 정착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효과적인 AML·CFT 시스템을 꾸리려면 각국이 제도 이행수준의 격차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특히 역량 있는 국가들과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APG 등은 도움이 필요한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효과적인 AML·CFT시스템은 국제 공조 수사, 국가간 금융정보 교류 등국가 간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FATF의 새 국제기준 이행평가에 대비하고자 열린 이번 행사에는 31개국 자금세탁방지기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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