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슈랑스 10년> 시장규모 24조로 불어나…은행이 71% 장악

입력 2013-09-02 06:00  

생보시장 방카 비중 10년 전에 비해 2배로 증가

보험사가 은행 등 다른 금융업종의 판매채널을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가 지난달 30일 도입된 지 만 10년을 맞았다.

2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2011.4∼2012.3)의 금융권별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보험 계약 후 최초로 납부하는 보험료) 기준 판매 실적은총 23조6천26억이다.

금융권별 보험상품 방카 판매 금액은 은행이 16조6천476억원으로 전체 판매채널가운데 70.5%를 차지했다. 단위농협(4조9천812억원), 증권사(1조9천198억원), 저축은행(540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재작년 방카슈랑스 전체 실적인 9조6천134억 중에 은행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9조1천157억(95%)인 것과 비교하면 그 점유율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비중을차지하는 셈이다.

아울러 방카슈랑스 판매에서는 생명보험 상품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단위농협, 증권사,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권에서 판매한 생명보험사의 상품은 20조9천185억원으로, 손해보험사 상품 판매인 2조6천841억의 10배에 육박했다.

손보사가 주로 취급하는 보장성보험은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보다 보장내용이 복잡하고 상세한 설명이 필요한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 상품 가운데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회계연도에 34.8%에서 매년 확대되며 지난해 68.2%로 비율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손해보험 상품은 2003년(0.4%)부터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이 매년 늘어나고는 있지만 2011년에 들어서야 10%대에 진입했다.

생명보험사의 방카슈랑스 비중이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커진 만큼 설계사 채널을통한 상품 판매 비중은 2007년(42%), 2008년(36%), 2009년(27.1%), 2010년(26.1%),2011년(24.7%), 2012년(21%)까지 매년 떨어졌다.

방카슈랑스 제도의 가장 큰 수혜주는 그간 확고한 전속채널을 구축하지 못했던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다.

방카슈랑스 제도가 시행되기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중소형 생명보험사의 시장 점유율은 2003년 이후 매년 상승, 2007년부터 20%를 웃돌았고 2012년에는 33.9%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삼성생명[032830], 한화생명[088350], 교보생명 등 생명보험 상위 대형 3사의 시장점유율은 2003년 72%에서 최근 50% 초반대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금융업종 사이의 경쟁촉진과 금융소비자의 편익 제고를 위해 2003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한 방카슈랑스는 10년 전 저축성 보험과 신용보험을 시작으로 2005년과 2006년에 제3보험 상품까지 판매 허용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은행의 우월적 지위로 보험업계의 과잉경쟁을 조장하고 대출자를 중심으로 일명 '꺾기'(구속성 보험계약)를 유도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2008년 4월부터허용하기로 했던 개인 보장성보험과 자동차 보험에 대한 판매 허용은 철회됐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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