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신규 수출주문 54개월來 가장 빠르게 감소"(종합)

입력 2013-09-02 10:51  

HSBC은행은 8월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5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7월의 47.2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생산과 신규 주문의 하락폭 둔화가반영됐다고 HSBC는 전했다.

그러나 구매 재고 감소율은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신규 수출 주문은 2009년 2월 이후 54개월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신규 수출 주문이 감소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며, 다수의 응답자는 중국 시장을 비롯한 수출 시장의 생산 현지화가 수출 주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일부 응답자들은 이집트의 정치 불안정으로 중동 지역의 수출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로날드 맨 HSBC 아시아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려운상황"이라며 "신규 수출 주문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것은 경제 회복이 지연될 수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제조업 생산과 신규 주문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율은 소폭 둔화됐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국내 경기 부진와 내수 약세로 주문량이 감소해 생산이줄었다고 답했다. 조선업과 건설업 경기 위축은 8월 전체 생산 감소의 핵심 요인인것으로 나타났다.

잔존 수주는 2004년 4월 조사를 실시한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감소했다. 감소세는 4개월 연속 이어졌으며, 전체 응답자의 5분의 1이 잔존 수주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이에 대해 전반적인 경기 둔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문량 감소와 IT 경기 위축 또한 잔존 수주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8월 고용은 3개월 연속 줄었다. 다만 감소율은 다소 완화됐다. 응답자들은 생산량 감소가 고용 감축의 주 원인이라고 답했다.

8월 구매 가격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물가 상승의 주 원인으로 원자재 비용 상승을 꼽았으며 특히 연료 가격과 철강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답했다.

8월 생산 가격은 22개월 연속 떨어졌으며 가격 하락률은 4개월래 최저치로 둔화됐다.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 심화가 생산 가격 인하의주요 원인이라고 답했다.

HSBC 한국 PMI는 매달 국내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신규주문·생산·고용·배송 시간·재고량을 조사해 종합 점수화한 수치다.

50 이상이면 증가, 50 이하이면 하락을 의미한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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