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한국 금융위기 가능성 신흥 15개국 중 10번째"

입력 2013-09-03 12:00  

한국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신흥국 중건전한 축에 속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만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금융위기 가능성은 작다는 의미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일 주요 15개 신흥국의 거시경제지표를 분석해 내놓은 '통화축소 시험대 앞에 선 신흥국'이란 보고서에서 "한국의 거시경제적취약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2001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162개월 동안 이들 신흥국의 통화승수, 환율, 물가, 산업생산, 주식가격, 수출, 교역조건 등 10개 지표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살펴봤다.

특히 지표가 임계치(가령, 기간 중 해당 지표의 상·하위 15% 수준)를 넘어 너무 높거나 너무 낮은 상태가 지속하면 거시경제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가정하에 각국가의 취약도(금융위기 징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한국의 거시경제 취약도는 15개국 중 10번째로 높은데 그쳤다. 정 연구원은 "산업생산과 수출 두 지표의 위험은 크지만, 지속기간이 길지 않은데다 주가, 교역조건, 물가 등에선 여전히 임계치에 미달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금융위기 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은 브라질로 나타났다. 그 뒤를 중국, 칠레,인도가 이었다. 그는 "인도는 추세적으로 악화한 지표가 많은 데다 절대 수치도 열악해 가장 취약한 경우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취약도는 크지만 경상흑자 규모, 대외자산 규모를 볼 때 외환위기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도 "중국 내 금융부문의 부실 문제는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금융불안을 겪는 인도네시아는 15개국 중 8번째였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금융부문이 부실하고 수출도 부진해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다고 정 연구원은내다봤다.

그는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은 경제적으로 상당히 취약한 상태"라며 "미국의 출구전략,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등 외부충격이 취약성과 맞물려 증폭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국가는 한국 경제와 무역·투자 부문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최근신흥국의 불안이 한국 경제에 상당 정도의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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