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급 상향?'에 S&P "北리스크 때문에…"(종합3보)

입력 2013-09-03 16:41  

<<S&P 킴엥탄의 질의응답 내용 추가하고 제목과 리드 부분 변경>>"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은 현재 안정적"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이 현재로서는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 상향조정 가능성은 즉답을 피했다.

킴엥 탄 S&P 아태지역 정부 신용평가 팀장은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S&P초청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한국 신용 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한국의 신용평가에는 북한 리스크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 리스크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국지도발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통일에 따른 우발적 채무 증가"라며 "이런 요인이 없다면 한국의 등급은 더 높아질수 있지만, 이는 가설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S&P 관계자들은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위해 지난달 28일 방한했다.

이와 관련 S&P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시장에 퍼지며 채권금리가 요동치기도 했다.

킴엥 탄 팀장은 북한 리스크를 빼고 등급이 오를 가능성에 대해 "가령 한국의소득수준이 2만8천불 정도 이상이 되는 등 한국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유지한다면충분히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치인들이 많은 (복지)공약을 한 것은 알지만, 한국 정부가 보유 재원을 초과하는 지출은 지양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발표자로 나선 한상윤 S&P 한국기업 신용평가 팀장은 현재 하향조정 된 한국기업의 신용도가 앞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성장 둔화에 따른 소재산업 신용도 압박 ▲엔화 약세로 인한 수출산업 신용도 압박 ▲국내 소비 여력 감소로 인한 내수·공기업 신용도 압박을 하향 압력으로 꼽으며 현재의 신용도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발표자인 리테시 마헤시와리 S&P 아태지역 금융기관 신용평가 총괄 전무는 한국의 은행산업이 가계부채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는 "장기적으로 우려요소가 있지만, 대출 증가율이 완만하고 한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은행산업의 신용전망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S&P는 작년 9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올리고서 이를유지하고 있다. 당시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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