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동양그룹 지원계획 없다"(종합2보)

입력 2013-09-23 16:31  

<<금감원 입장 추가.>>동양그룹 채권단도 "추가 지원 검토 안 해"동양 등 주요 계열사 주가 하한가 추락금감원, 친인척 등 오너일가 해결 못하면 '법정관리' 압박

오리온그룹이 동양그룹에대한 지원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채권단도 추가 지원은 없다는 태도여서 이대로 가면 동양그룹은 만기가 되는 기업어음(CP)을 막지 못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클전망이다.

오리온[001800]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양그룹의 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 "해외 투자자와 주요 주주로부터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며 "오리온그룹과 대주주들은동양그룹에 대한 지원의사가 없으며 다음에도 지원 계획이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동양그룹은 계열사가 발행한 CP 1조1천억원 상환을 위해 오리온 대주주인담철곤 회장(12.91%)과 이화경 부회장(14.49%)이 보유한 오리온 지분 15∼20%를 담보로 5천억∼1조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계획을 마련하고 담 회장부부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과 이혜경 부회장 부부는 오리온 담 회장 부부와 추석 때지원 문제를 논의했으나 담 회장 측이 오리온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가 그룹 전체경영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며 난색을 보여 두 그룹 간 합의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경 부회장과 이화경 부회장은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딸들로 현 회장과 담 회장은 동서지간이다.

채권단도 동양그룹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 여부에 대해 "검토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동양그룹 지원을 위해) 채권단 회의도계획된 게 없고, 추가 자금 지원 여부도 검토한 적 없다"며 "CP와 회사채 차환발행을 지원하는 방안도 워낙 금액이 커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권 안팎에선 채권단이 지원해주지 않으면 동양그룹은 법정관리절차를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는 동양증권[003470]의 CP 매각도 힘들어지면서 자금조달 방법이 없어 동양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그룹 상황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자 금융감독원은 이날 동양 계열의 CP를사들인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동양증권 등 금융계열사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동양그룹 문제는 일차적으로 친인척 등 오너 일가가 사재출연을 통해해결해야 한다"고 못박고 "대주주 일가가 도와주지 않은 채 채권단만 출혈 지원에나설 수 없는 만큼 동양 계열사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금감원 측은 "CP 판매 규제로 동양그룹이 자금난에 빠져 계열사가 법정관리 등최악의 상황에 빠지기 전에 위험과 고객 계좌 자금 이탈 등을 점검하기 위해 검사에나섰다"고 설명했다.

동양그룹은 "오리온이 지원 불가 방침을 발표한 만큼 CP 상환 자금을 확보하기위한 다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그룹의 후속 방안 추진 발표에도 이날 주식시장에선 동양과 동양증권, 동양시멘트[038500], 동양네트웍스[030790] 등 동양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들 주가가 일제히 하한가로 곤두박질 쳤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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