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농협금융회장 "우투증권 패키지 일괄매입"(종합)

입력 2013-09-30 15:34  

<<간담회 헤드테이블 발언 추가.>>취임 100일 간담회…"임직원들, 야성 키워야" 쓴소리도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우리금융그룹 민영화 매물로 나온 우리투자증권[005940] 패키지를 모두 사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30일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053000] 증권계열 인수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우투증권이 보유한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역량으로 농협금융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투증권 인수에 실패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인수 성공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Ƈ+3(우투증권+우리아비바생명·우리자산운용·우리금융저축은행)'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은 Ɗ(우투증권·아비바생명·자산운용·저축은행)+1(우리파이낸셜)+1(우리F&I)' 방식이다. 임 회장은 이 가운데 우투증권과 묶인 4개 계열사를 모두 인수하겠다는 것이다. 우리파이낸셜과 우리F&I는 개별 매각 대상이다.

그는 인수에 실패하면 이후 매물로 나올 대우증권[006800] 인수에 참여할지를묻자 "(우투증권과 대우증권 중) 어디가 좋으냐의 문제가 아니라 증권사를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의 문제"라며 "둘 다 충분한 가치가 있는 회사"라고 답변, 증권사인수로 그룹의 자산 구조를 균형 있게 가져가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농협은행이 업계 4위, 농협생명이 삼성·한화·교보에 이어 큰 규모로 금융지주사 계열 보험사 중에선 가장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투증권을 가져오면 증권에서 1위가 돼 잘할 수 있는 1위 영역이 2개(증권·보험)가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업계 1위'를 강조하는 데는 최근 금융권의 경쟁 구도에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는 "(업계) 선도자와 나머지 사업자가 누리는 성과는 양과 질에서 격차가 커졌다"며 "(금융지주사 사이의 경쟁에선) 가장 잘하는 영역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인수 자금과 관련해선 "우리가 동원할 수 있는 레버리지(자금 차입력)로 따지면 살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며 "당국의 규제인 이중레버리지비율이 KB금융[105560]이 100, 농협금융이 105로 우리도 (KB와 비슷하게) 4조원 넘게 끌어올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투증권도 농협에 오면 농촌 경제사업과 연계하거나 농협이 운용하는 160조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들어내는 기회"라며 "과거 세종증권을 인수할 때도 그랬듯 농협은 각자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문화라 우투증권 임직원들이 증권업에서 창의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 직원들은 (경영 사정이 어려워) 하루라도 월급이 밀린 적이 없다"며 간담회 내내 임직원들이 '야성'을 키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농협이라는) 큰 우산 아래서 굉장히 편하게 영업을 해왔다"고 쓴소리도 했다.

그는 "내가 (정부에서) 사무관을 하던 시절에는 농협이 '큰 손'으로 시장이 어려울 때마다 도움을 요청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뒤처졌다"며 "이제 농협은행은 신한은행, 국민은행과 경쟁해야 하는데, 이런 데 익숙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을 다른 시중은행에 보내 리스크 관리 기법을 배워오도록 했다. 잘가르쳐주지 않겠지만, 밥을 사든 술을 사든 어떻게든 수를 쓰도록 했다"면서 "3분기들어 실적 개선 기미가 보여 연간 목표치는 최대한 지난해 순익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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