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작년대비 0.8%↑…14년만에 최저(종합)

입력 2013-10-01 08:13  

<<소비자물가 동향 내용 추가, 통계청 설명 추가>>근원물가 1.3%↑, 생활물가 0.1%↓, 신선식품지수 7.8%↓통계청 "기상여건 좋아 0%대 물가 진입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 여파로 9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0%대로 둔화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상승했다.

이는 1999년 9월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로 1%대 미만을 보인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1.0∼1.5%대를 오르내리다 7월 1.4%, 8월 1.3%를 보인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6% 상승했고 전달보다는 0.

4%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작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1.3%, 전달 대비 0.3%였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1% 하락했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0.2%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7.8%, 전달보다 2.2% 내렸다.

이 가운데 신선채소가 작년 같은 달보다 12.7% 떨어졌고 기타신선식품(-14.5%),신선과실(-6.5%), 신선어개(-0.9%)도 모두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전달과 비교해 기타상품 및 서비스(4.5%), 의류 및 신발(0.7%), 가정용품 및 가사서비스(0.5%) 등이 올랐다. 오락 및 문화(-0.9%), 교통(-0.5%),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2%) 등은 감소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선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1.2%) 부문의 내림폭이 가장 컸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작년 같은 달 대비 3.8%, 전달 대비 1.0% 각각 하락했다. 한 달 전보다 포도(-21.2%), 고구마(-16.4%), 부추(-22.5%) 등이 많이 떨어졌다. 1년 전에 견줘서는 상추(-49.8%), 호박(-46.9%), 파(-37.5%) 값이 내렸다.

공업제품은 한 달 전보다 썬크림(48.8%), 로션(18.4%), 우유(10.6%) 가격이 올라 전체적으로 1.0%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올랐다.

그러나 도시가스(5.2%), 전기료(2.0%), 지역난방비(5.0%) 등 공공요금이 1년 전에 견줘 들썩거려 서민 생활에 주름을 깊게 했다.

전세(3.1%), 월세(1.6%) 가격도 1년 전보다 올라 집세 상승세(2.6%)를 이어갔다.

개인서비스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 올랐고 전달보다 0.2% 하락했다. 전년보다공동주택관리비(8.3%), 중학생 학원비(3.3%) 등이 상승했다.

전달과 비교해선 휴가철 성수기가 끝나 콘도 이용료(-20.1%), 국외 단체여행비(-5.9%), 승용차 임차료(-7.1%) 등이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는 태풍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올해에는 상대적으로 기상 여건이 좋아 물가가 0%대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an@yna.co.kr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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