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이더라니'…1원·5원 8년째 발행 중단

입력 2013-10-09 06:09  

회사원 A(42)씨는 오래전부터 동전을 모아둔 저금통을 최근 열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초등학교 5학년생 딸이 "와! 1원짜리랑 5원짜리가 있네"하며 신기해했다. A씨는 순간 깨달았다, 자신도 오랫동안 1원, 5원짜리동전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이유가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9일 "2006년부터 1원, 5원짜리 동전은 일반 유통 물량으로는제조 발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폐박물관 등에서 파는 기념품용 주화세트에 들어갈 물량을 위해서만 제조하고 있다.

주화세트는 5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1원 등 현행 주화 6종을 한 케이스에 넣어 기념품으로 만든 것으로, 올해도 2013년산 주화를 넣어 5만개를 제작했다.

안에 든 동전의 액면가는 666원이지만, 주화세트의 가격은 7천200원이며 한은화폐박물관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한은이 일반 유통물량으로 1원, 5원짜리 신규 제조 발행을 중단한 이유는 사실상 쓸모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8월 말 현재 시중에 풀려 있는 1원짜리는 5억5천800만개, 5원짜리는 2억1천500만개다.

다만, 상당수는 A씨의 사례처럼 저금통이나 서랍 속, 소파 밑 같은 곳에서 쓰이지 않고 퇴장돼 있거나 어딘가에 버려져 훼손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도 엄연히 법정 통화인 만큼 은행에 예금하거나, 은행 창구에서 눈치가 보일 것 같으면 한국은행의 각 지역본부에서도 교환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법정 통화인 만큼 필요하면 새로 제조 유통할 수도 있다"며 "다만, 이미 오래전에 국고금 수납 때도 10원 미만은 계산에서 제외하기로 한 만큼 현재는 쓸모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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