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도네시아·UAE와 잇따라 통화스와프(종합)

스와프 자금으로 무역결제 지원…자원수입 안정화 기대

한국이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자원 부국들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 자금을 양국 간 무역결제에 지원해 달러화 출렁임으로부터 자원수입을 안정화한단 계획이다.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미화 100억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또13일(현지시간)엔 같은 곳에서 한은과 UAE 중앙은행이 54억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스와프를 맺었다.

이들 통화스와프는 한국 원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UAE 디르함화를 교환하는방식이다. 각각 한화로 10조7천억원(115조 루피아화)·5조8천억원(200억 디르함) 규모다. 만기는 3년이지만 연장이 가능하다.

한국은 이들 국가와 통화스와프 자금을 양국 무역에 결제용도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되면 양국 수입업체들은 결제자금을 자국 통화로 치를 수 있게 돼미 달러화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원화의 국제화도 한발 진전된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의 교역량이 지난해 약 300억불로 8번째로 가장 큰 무역국가다. 통화스와프 자금이 무역결제에 쓰이면 한국으로선 철, 니켈, 석유, 가스 등인도네시아의 천연자원 수입이 더욱 활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UAE 역시 한국의 5번째 석유조달국이다. 당국은 이번 통화스와프로 UAE로부터의에너지 수입이 더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8월 한국은 원유수입의 13.8%를 UAE로부터 의존하고 있다.

당국은 인도네시아, UAE 이외에도 자원이 많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국통화 스와프 체결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나라 이름을 말할 수는 없지만 자원수입국과 논의 중"이라며 "우리와 무역결제가 많은 나라로 일부 신흥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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