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는 金의 인기…은행 '골드뱅킹' 썰물

입력 2013-10-16 06:09  

'대안투자'로 주목을 받던 은행 골드뱅킹(goldbanking)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골드뱅킹 부문에서 가장 앞선 신한은행의 금 실물매입 계좌 '골드리슈(Gold Riche)'의 신규 가입은 올해 초 대비 약 3분의 1로 급감했다.

올해 1월 2천516명이 가입한 이 상품은 지난달 833명이 가입하는 데 그쳤다. 환율과 금 시세를 고려한 원화 환산 잔액은 5천63억원에서 4천412억원으로 줄었다.

신한은행과 비슷한 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 상품의 투자 잔액도 지난 3월말 450억원에서 지난달 말 413억원으로 감소했다.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 상품의 가입자 증가도 올해 초 매월 200~300명에서최근 100명 안팎으로 줄었다.

개당 수천만원에 달해 극소수 부자의 재테크 상품으로 꼽히는 골드바(gold bar)도 마찬가지다.

골드바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한 신한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민감성을 고려해 실적은 밝힐 수 없지만, 최근 판매가 줄어든 것은 맞다"고 말했다.

올해 3월 시작된 국민은행 골드바 판매 실적은 초창기 하루 평균 4억원에서 최근에는 하루 평균 1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달 초 시작한 우리은행의 골드바 판매도 보름 가까이 됐지만, 실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외면은 최근의 금값 하락 때문이다. 물가상승 우려와 불황 가능성에 모두 대비할 수 있는 금의 매력이 최근 급격히 퇴색했다.

유경하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은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의 격차가 줄자 투자자들은 물가상승보다 경기개선에 더 주목하게 됐다"며 "금보다 주식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금의 황금시대'를 구가한 2009~2011년 이후 국제 금값은 하락, 지난해 10월 온스(약 31g)당 1천800달러에서 지난주 1천300달러로 30% 가까이 내렸다.

한 시중은행의 PB센터 관계자는 "금을 포함해 원자재 등 실물상품 가격에 대한전망이 밝지 않아 고객들의 투자가 미미하다"고 전했다.

다만, 금값은 변동성이 큰 만큼 최근의 하락세를 '저점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유 연구원은 "금값의 하락 속도는 온스당 1,200달러 초반에서 둔화할 가능성이크다"며 "단기 투자라면 이 정도 가격에서 15% 내외의 수익을 노리고 저점 매수에나서볼 만하다"고 말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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