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美부채 합의로 시장불안 해소됐다"

입력 2013-10-17 08:43  

미국 정치권이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끝내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피하기 위한 합의안을 도출하자 한국 정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미국의 양적 완화 출구전략 등 국제금융시장에서 굵직굵직한 이슈가 여전히 남아있는 만큼 강도 높은 시장 모니터링 체제는 유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부분 업무정지와 디폴트가 해결 국면으로 들어선 것은 단기적으로 가장 큰 시장 불안 요인이 해소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고 17일 말했다.

기재부는 협상 시한 마지막 날인 16일(현지시간)에 극적인 타협점을 찾았고 양당 지도부의 발언 등으로 미뤄볼 때 표결 등 형식적인 절차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및 일본 아베노믹스의 성패, 중국 경제의 연착륙, 신흥국 시장의 불확실성 등 국제금융시장에 변수가 산적해 모니터링 강화 체제는 앞으로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부분 업무정지가 예상보다 길어지기는 했지만 부채협상이 타결될 거란 시장 전망이 우세했던 만큼 예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부채 한도 협상 시한은 넘어서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많아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만 완전 타결이 아니라 1월로 시한을 연장한것인 만틈 불확실성이 완벽하게 제거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각종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이벤트의 진행 상황에 따라 시장 불안 조짐이나타날 경우 앞서 마련된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외환시장의 경우 시장 내 쏠림 현상 등으로 환율이 급등락한다면 이를 완화하는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speed@yna.co.kr cindy@yna.co.kr bangh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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