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캐피탈, 조석래 회장 일가에 1조2천억원 대출

입력 2013-10-30 14:17  

조 회장 세 아들에게 600여회 걸쳐 4천152억원 대출

효성캐피탈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일가에 1조2천300억원이 넘는 금액을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민주당 민병두 의원(정무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효성캐피탈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효성그룹 조 회장 일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에게 모두 1천26회에 걸쳐 1조2천341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대출했다.

효성캐피탈은 조 회장의 3남인 현준·현문·현상씨에게 모두 598회에 걸쳐 4천152억원을 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캐피탈은 첫째인 조현준 효성 사장에게 240회에 걸쳐 1천766억원을, 둘째인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게 196회에 걸쳐서 1천394억원을 대출했다. 셋째인 조현상효성 부사장에게는 162회에 걸쳐 991억원이 대출됐다.

효성의 고동윤·최현태 상무는 효성캐피탈로부터 37회에 걸쳐 714억3천만원을대출받았고, 다른 임원 6명도 33회에 걸쳐 683억1천만원의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효성캐피탈은 노틸러스 효성, ㈜효성, 효성도요타, 두미종합개발 등 총15개의 계열사에 358회에 걸쳐 8천49억원가량을 대출했다.

민 의원은 "이들 임원과 계열사에 대한 대출은 결과적으로 조석래-조현준-조현상으로 이어지는 총수 일가에 다시 입금된 차명거래일 가능성이 높다"며 "금융감독원, 국세청, 검찰의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2금융권이 대주주의 차명거래를 위한 거대한 사금고로 전락하고 있다는문제제기가 또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는 제2금융권 대주주 적격성심사 강화를 골자로 하는 금산 분리 관련 법안이 발의돼 있다.

조 회장과 김용덕 효성캐피탈 대표이사는 내달 1일로 예정된 국회 정무위원회금융분야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통보된 상태다.

한편, 효성은 지난 29일 서울지방국세청이 세무조사 결과로 회사에 총 3천652억원(자기자본의 12.1% 상당)의 추징금을 부과했다고 공시했다.

서울국세청은 지난 5월 말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인 결과 1997년부터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를 내지 않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을 포착해 지난달 말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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