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준 "주요 시중은행 사모펀드 투자실적 형편없어"

입력 2013-10-31 10:55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하면서도 제대로 수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따르면 국민·우리·신한·외환·하나 등 5개 시중은행이 투자한 43개 사모펀드 가운데 20개 펀드가 지난해 말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평균 수익률도0.6%에 불과했다.

국민은행은 총 4개 펀드에 551억원을 투자해 평균 -1.6%의 내부수익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펀드(18개)에 투자한 우리은행도 수익률이 -1.5%였고 외환은행도 2개펀드에 493억원을 투자했지만 -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사모펀드에 가장 많은 금액(4천464억원)을 투자한 신한은행의 수익률은 평균 0.

8%였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이하의 투자자에게 제한적으로 판매하는 상품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대신 손실 위험도 크다.

김 의원 측은 은행들이 치밀한 심사를 거쳐 투자한 사모펀드도 절반 가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다는 것은 사모펀드의 실적이 업계 예측보다 좋지 않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김 의원은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만큼 수익률 또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소액 투자가 가능한 사모펀드까지 나오는 상황이므로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에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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