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취약업종 회사채 5조 만기 리스크"

입력 2013-10-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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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내년 상반기까지 취약업종 기업의 A등급 이하회사채가 대거 만기를 맞을 예정인 만큼 금융시장에 차환 리스크가 잠재해 있다는평가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31일 금융안정보고서에서 회사채 우량물과 비우량물 간의 신용 스프레드가 동양그룹 사태 등으로 확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처럼 평가했다.

내년 상반기에 만기 도래할 취약업종 기업의 회사채 물량은 5조2천억원으로 올해 상반기(4조1천억원)보다 많다. 올해 10∼12월이 만기인 취약업종 기업의 회사채도 2조2천억원 규모다.

특히 내년 6월까지 만기 도래하는 취약업종 기업의 회사채 중 A 등급 이하는 81%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동양그룹 사태 등 영향으로 시장에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미국의 출구전략 등 충격이 발생하면 비우량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여건이 더욱 악화될 위험이 있다"며 "동양그룹 부실화 영향으로 기업어음(CP) 시장은 이미 경색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CP의 만기 도래 물량은 향후 3개월간 월평균 15조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CP는 이미 도입된 제도 개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부 대기업의 무분별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남용될 소지가 있다"며 "추가적인 제도 개선을 통해 CP시장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국내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과 관련, "주식자금은 당분간 순유입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유출입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최근 유입된 일부 단기성 자금은 경제여건이 변하면 차익실현을 위해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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