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회사채 차환지원 다시 진통(종합)

입력 2013-11-21 16:52  

동부제철[016380] 회사채 차환 지원이 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제철이 다음 달 만기를 맞는 회사채(1천50억원)에 대한 차환 지원 승인 여부를 놓고 신용보증기금이 신디케이트론 원금상환 시기와 관련해 이견을 드러내면서 쉽사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채권단과 금융투자업계로부터 차환 지원에 대한 동의서를 접수한 산업은행은 신보에게 동부제철에 제공한 2천500억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의 원금 상환을 2년간 유예해 주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신보는 산은 뿐 아니라 정금공도 유예에 찬성해야한다는 내용의 '조건부 동의서'를 보냈다.

신보 관계자는 "2016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인 1천300억원에 대해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에 2년간 상환을 연기했다고 요청했다"며 "앞으로 분기별로 상환이 돌아오는데, 회사(동부제철)를 정상화한 뒤 상환받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말했다.

산은과 정금공은 각각 동부제철에 2천5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달 말부터 원금 상환을 받을 예정이다.

산은과 정금공 각각의 2천500억원 중 1천300억원은 2016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것이다.

이에 대해 정금공은 "아직 신용보증기금이나 산업은행으로부터 공식적으로 요청을 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차심위 협약상 차환 지원 신청 이전에 이뤄진 분할 대출은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데 신보가 과한 요구를 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상환 연기에 대해 공식적으로 요청이 들어오면 정금공 내부적으로여신심사위원회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보는 '동부제철이 채권 은행들의 빚을 갚느라 어려워질 수 있다'며 회사채 차환 지원을 받는 기간에는 원금상환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이 동부제철에 제공한 신디케이트론은 8천억원 규모다.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각각 2천500억원, 농협중앙회 1천억원, 신한은행 900억원, 하나은행 7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 등이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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