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조직개편…리스크관리·내부통제 강화

입력 2013-12-01 10:00  

농협금융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임종룡회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조직개편안을 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그룹 계열사인 농협은행과 농협손해보험이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농협생명보험은 오는 4일 조직개편안이 확정된다.

농협금융 조직개편의 핵심은 조직 안정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다.

농협금융은 지주사에 자회사 경영진단 조직을 신설, 자회사 경영시스템과 주요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비해 경영체질을 개선키로 했다.

금융회사에 대한 국제적인 건전성 규제인 '바젤 Ⅱ·Ⅲ'에 대비하는 조직과 산업분석 조직도 만들어 리스크 관리, 건전성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국민은행의 잇따른 비리 사건을 계기로 감사부서 인력을 늘려 내부통제 기능에도 힘을 실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내년부터 그동안 추진한 핵심과제가 구체적으로 결실을 보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의 조직개편은 '전산사고' 재발 방지에 무게를 뒀다.

그동안 농협중앙회에 위탁 운영한 정보기술(IT) 본부를 농협은행으로 옮기고 전문 인력을 확충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에는 금융소비자보호본부를 신설, 여러 부서에 흩어진 소비자보호 관련기능을 일원화했다.

이 밖에 여신심사·감리 인력을 늘려 농협금융의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히는부실여신을 예방하기로 했다.

농협생명은 리스크관리본부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농협손보는 법인영업본부를신설했다.

농협금융은 원칙적으로 인력을 현재 정원 수준에서 동결하되, 농협생명·손보는IT 전환계획 이행과 영업 경쟁력 강화 등에 필요한 범위에서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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