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재원 100조원 어떻게 마련하나>

입력 2013-12-04 16:23  

4일 녹색기후기금(GCF)의 사무국이 송도에서 공식 출범했지만, 기금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다.

선진국들이 선뜻 재원 제공에 나서지 않고 있어 초기 재원마련이 쉽지만은 않기때문이다.

현재까지 GCF에 기금 출연을 약정한 나라는 사무국을 유치하면서 4천만달러를내기로 한국 이외에는 4천500만달러를 약속한 스웨덴이 유일하다.

이밖에 독일, 노르웨이, 영국이 향후 상당한 규모의 재원을 공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당초 2020년까지 기후변화 관련 재원 1천억달러(106조원)의 상당 부문을 GCF를통해 조성하겠다고 합의한 것을 고려하면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GCF 설립에 처음 합의한 2010년 칸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참가국들은 기후변화 장기재원 1천억달러를 GCF를 통해 조성·집행한다는 방침에 합의한바 있다.

선진국의 참여가 미온적이자 인도,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개발도상국 그룹은물론 사무국을 유치한 한국도 조속한 재원 조달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있다.

지난달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9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 총회에서는 재원조달과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도 얻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지난달 열린 바르샤바 당사국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조속한 재원조성과 운영을 촉구하고 로드맵 작성을 위한 '워킹그룹' 구성을 제안했다.

그 결과 장기재원 조성 논의를 위해 기술적 논의와 함께 장관급 회의를 통한 정치적 논의를 병행해 나가자는데 합의가 이뤄졌다.

또 초기재원 조성시기를 정할 수 없다는 선진국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 '상당한규모'(a very significant scale)의 재원을 내년말 당사국 총회 이전까지 준비한다는 내용을 결정문에 담았다.

이와 관련 호세 클레멘스 살쎄다 GCF 이사회 공동의장은 4일 사무국 출범식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녹색기후기금 이사회뿐 아니라 최근 바르샤바 총회에서도 제시됐듯이 당사국들이 재원 마련 필요성을 인지하고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우선 수십억 달러 상당의 기금을 마련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헬라 쉬흐로흐 GCF 사무총장은 "2009년 코펜하겐 당사국 회의에서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1천억 달러를 내놓겠다고 약속했지만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는 공공재원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면서 "여러 종류의 파트너십이 참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6개월 간 두 차례의 이사회를 열어 관련 절차와 규정 마련 작업을마친 뒤 3개월 이내에 첫 제원을 공여받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peed@yna.co.kr, p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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