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죄는 미국> '탄탄한 한국' 부도위험지표 줄어

입력 2013-12-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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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S 프리미엄 55bp…전날보다 1bp↓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양적완화(QE)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했으나 한국의 부도위험지표 수치는 오히려 소폭 낮아졌다.

19일 기획재정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국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프리미엄은 전날보다 1bp(1bp=0.01%) 떨어진 55bp를 기록했다.

미 연준이 양적완화 유지를 결정했던 지난 9월 FOMC 기간의 66bp보다도 11bp 낮은 수치다. 지난 분기나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각각 24bp, 13bp 떨어져 한국이 양적완화 축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규모인데다, 시장이 연준의결정을 불확실성 해소와 경기 회복 자신감으로 받아들이면서 큰 영향은 받지 않은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 여타 신흥국에 비해 탄탄한 경제 펀더멘탈을 갖춘 탓에 오히려 자금이유입되는 등 호재를 맞을 여지도 있다.

양적완화 축소가 개시되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여타 신흥국의 부도위험지표도 아직은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CDS 프리미엄은 217bp로 전날보다 1bp 올랐다. 지난 9월 FOMC 기간 연준의 발표 전 251bp까지 치솟았다가 양적완화 유지 결정 후 208bp로 내려가는등 수치가 널뛰기했던 것에 비교하면 잠잠한 상황이다.

필리핀 CDS 프리미엄은 103bp로 전날과 같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95bp로 전날보다 1bp 떨어졌다. 베트남은 255bp로 전날보다 4bp 올랐다.

중국과 일본 부도위험지표도 큰 변화는 없다. 중국은 65bp, 일본은 44bp로 나란히 전날 대비 1bp 하락을 보였다.

배민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자산매입 축소가 악재라고 해도 금리가이던스 방향, 경기 회복 등 호재도 함께 안고 있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CDS 프리미엄이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배 위원은 "그러나 제대로 반영되려면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각국 신용과 경제 펀더멘털 등에 따라 국채 금리 불안, 환율 불안 등이 점차 차별화돼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harg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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