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금리리스크 측정법, 현실 왜곡 가능성"

입력 2013-12-19 12:00  

현재 은행의 '금리리스크(보유 자산과 부채의금리 만기 불일치에 따른 위험)'를 측정하는 방법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가 만든 '표준방법'으로 산출한 금리리스크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19일 한은 거시건전성분석국 은행연구팀 안동준 과장은 '금리 리스크 측정을 위한 표준방법의 적정성 평가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표준방법은 계산이 간편하지만, 전제가 되는 가정이 현실과 맞지 않으면 측정 결과가 은행들의 실제 금리 리스크와 다르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BCBS는 2004년 은행 건전성 기준인 '바젤Ⅱ' 도입할 때 금리 리스크 측정 수단으로 표준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지금까지도 국내 감독 당국은 은행들이 이 기준에따라 금리 리스크를 측정해 분기마다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한은은 표준방법에서 한국 금융시장에 맞지 않는 가정들을 바꿔 핵심예금의 만기는 3년, 예대금리차는 2.5%p, 자산의 조기상환율은 2.5%로 가정했다.

현실적인 가정을 적용해 국내 일반은행의 금리 리스크를 측정한 결과, 금리 변동이 은행의 순자산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현행 표준방법에 따른 결과와는 상반되는것으로 나타났다.

안 과장은 "현행 표준방법의 비현실적인 가정 때문에 은행들이 실제 금리리스크의 방향과 규모를 왜곡해 측정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표준방법에 근거해 리스크를줄이라고 지시하면 오히려 금리 리스크가 커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금리 리스크를 정확하게 관리하려면 표준방법의 가정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비만기성 예금의 구조, 예대금리차, 자산의 조기상환율 등에대한 데이터 현실화를 예로 들었다.

또 은행들이 금리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의 축소 및 확대, 장·단기 금리의 역전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금리 리스크를 포착할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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