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美양적완화 축소에 국내 금융시장 순응"(종합)

입력 2013-12-20 08:43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20일 한은 본관에서 시중은행장들을 초청해 금융협의회를 열고 "어제우리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선물·현물 모두 순매수가 이뤄진 만큼 시장이 잘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결정 직후 다우존스 지수는 1.84% 올랐고 유럽언론들도 우호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의 이번 결정이 '미니 스텝'이라면서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전일 대비 5bp밖에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미국은 테이퍼링을 매우 조심스럽게 추구하고 있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결문에 나와있듯이 선제지침을 강화해 실업률이 6.5% 이하로 내려가더라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목표치인 2%를 넘지 않는다면 낮은 이자율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게 주요 시사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장기 국채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겠다고 한 것도 주효했다"며 "연준 이사들은 현재 0.25%인 기준금리가 2015년 말 0.75%, 2016년 말 1.75%가될 것이라고 밝혀 점진적인 변화를 시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뉴욕 시장에서도 2015년 10월 0.75%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에 시장과 연준의 예상치에 큰 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볼커룰'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미국은 은행의 지나치게 위험한 투자가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되자 2010년 7월 자기계정거래, 사모투자, 헤지펀드투자 등을 제한하는 볼커룰을 만들었다.

김 총재는 "국외에서 영업하는 은행 지점에 대한 규제 때문에 본점이 받는 규제는 신흥경제권에 부담된다고 저도 사인을 해서 보냈다"며 "그런 걸 고려해서 볼커룰이 처음 나왔을 때보다는 많은 조정이 이뤄지고 시행 시기도 연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6개 시중은행의 총 자산 대비 외은지점·현지법인 비중이 0.62%"라며 "외은지점 형태로 진출한 국내은행은 볼커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겠지만 간접적으로는 미국계 글로벌 은행들이 받을 영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clap@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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