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새 주인 오늘 결정…농협금융에 기울어

입력 2013-12-2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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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005940](우투증권) 패키지의 새주인이 24일 결정된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농협금융지주, KB금융지주, 파인스트리트 가운데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리금융[053000] 주력 계열사인 우투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보험·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자산운용을 붙여 파는 Ƈ+3' 방식의 매물이다.

지난 20일 매각 방식을 둘러싼 논란으로 우선협상대상 선정이 연기됐지만,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와 우리금융은 패키지 일괄 매각으로 방침을 굳혔다.

공자위 공동위원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전날 "정부는 '일괄 매각'이 맞다고보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에 1조원가량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했으나, 나머지 3개 계열사 가격을 고르게 책정해 패키지 전체 가격이 1조1천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우투증권에만 1조1천500억원으로 가장 높게 쓴 KB금융[105560]은 생명보험·저축은행의 가치를 마이너스(-)로 평가해 전체 가격은 1조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파인스트리트는 전체 가격으로 1조2천억원의 높은 숫자를 냈지만 투자확약서(LOC) 불충분 등 자금조달 가능성에서 감점 요인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금융은 이번에 패키지 매각의 원칙을 준수했고, 자금조달 능력이나 향후 경영계획 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패키지를 해제하고 KB금융에 우투증권만 떼어 최고가로 팔아야 한다는 주장도나왔으나, 절차적 공정성과 민영화 지연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금융 이사 8명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패키지 매각을 강행할 경우 제기될 수있는 '헐값 매각' 시비와 배임 소송을 우려해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4개 계열사 가운데 우투증권을 제외한 3개는 다른 입찰 참가자에게 따로 팔 수있는 만큼 우리자산운용의 우선협상대상자로는 키움증권[039490]이 거론된다.

결국 농협금융이 우투증권·생명보험·저축은행을 1조1천억원에, 키움증권이 자산운용을 800억원에 가져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날 선정되는 우선협상대상자들이 매물에 대한 확인 실사와 가격 조정을 거쳐내년 초 우리금융과 본계약을 맺으면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은 마무리된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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