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1%…연평균 1.3%(종합)

입력 2013-12-31 08:16  

연평균 상승률은 1999년 이후 가장 낮아근원물가 1.9%↑ 신선식품 11.1%↓…"농산물 가격 하락 여파"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면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반을 유지했다.

2013년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를 기록했다.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처럼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0.8%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같은 달보다 1.1% 상승했다.

이는 이달 시행된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 개편을 반영한 결과로 11월 상승률인1.2%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개편된 가중치를 반영한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1.0∼1.6%대를 오르내리다 10월 0.9%로 0%대로 떨어진 이후 11월 1.2%로 다소 상승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12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9%,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의 작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1.6%, 전월 대비 0.1%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5% 올랐고 전월과 비교해서는 0.2%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1.1%, 지난달보다 0.2% 각각 하락하며 저물가를 이끌었다.

특히 신선채소(-20.3%)와 기타신선식품(-18.2%), 신선과실(-7.5%)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신선어개는 변동이 없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지난달에 비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4%), 오락 및 문화(0.3%)가 상승했고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 교통도 각각 0.2%씩 올랐다. 가정용품및 가사서비스는 0.7%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0.9%), 교통(-0.6%), 통신(-0.2%)은 하락했고 의류 및 신발(4.2%) 등 나머지 부문은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월대비 0.6%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 4.2% 하락했다. 한달 전보다 돼지고기(7.1%), 오이(27.2%) 등이 올랐고 양상추(-18.2%), 당근(-13.1%)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변동이 없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1.6% 올랐다. 1년 전보다 오른 주요 품목은 우유(11.6%), 썬크림(27.7%) 등이다.

하수도료(4.0%), 시내버스료(1.0%) 등 공공요금이 지난달보다 올라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0.7% 상승했는데, 택시요금(15.9%)상승 등의 여파다.

개인서비스는 지난달보다 0.1%, 1년 전보다 1.2% 각각 상승했다. 지난달보다는국제항공료(4.0%) 등이 올랐고, 1년 전보다는 공동주택관리비(6.0%), 학원비(중학생·3.2%) 등 부담이 커졌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지난달 대비 전남은 0.3%, 부산은 0.2%, 서울·대구·인천등 9개 시도는 0.1%씩 각각 상승했고 대전·울산·충남 등 4개 시도는 변동이 없으며 전북은 0.1%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겨울철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라며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pan@yna.co.kr, charg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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