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증권사 인수 재도전 나설 듯

입력 2014-01-02 11:38  

농협금융 "우투증권 인수로 선두권 도약" 다짐

KB금융지주가 올해 증권사 인수에 다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록 KB금융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비은행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M&A)에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 회장이 언급한 '비은행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은 지난해 말 농협금융지주에 고배를 마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전을 염두에 둔 것이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투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을 묶은 Ƈ+3' 방식의 매물이었다.

그는 "증권, 생명, 자산운용 등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내실성장을 도모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KB금융은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 다른 우량 증권사 인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알려졌다.

임 회장의 신년사도 국민은행에 치우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야 한다는의지를 재차 강조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이 대우증권, 현대증권, 동양증권 등 매물로 나오는 증권사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KB금융 고위 관계자는 "다른 증권사가 매물로 나오면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고말했다.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에 성공한 농협금융은 매도자 측인 우리금융지주와 막판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우투증권 이사회가 '헐값 매각' 시비를 우려해 우투증권과 저축은행 매각 가격인상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은 인수 가격을 일부 올리더라도 우투증권 인수를 원활하게 마무리 짓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임직원들에 "우리금융 증권계열 인수에 전사적인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우투증권 패키지 인수로 계열사가 늘어나고 자산이 확대돼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진정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자부했다.

임 회장은 "농협금융이 다시 금융권 선두로 도약할 수 있는 날은 그리 머지않을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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