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 3.7%로 올려

입력 2014-01-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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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0.2%p↑ 日 0.5%p↑ 中 0.2%p↑…한국 전망치도 상향 가능성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0.1%포인트 상향조정했다.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0.2%포인트), 미국(0.2%포인트), 일본(0.5%포인트)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추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IMF는 21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제시한 3.6%보다 0.1%포인트 상향조정한 수치다.

IMF는 선진국 수요 증대와 이에 따른 신흥국의 수출 반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무역의 반등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다고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IMF는 선진국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2.2%로 0.2% 포인트 올렸다. 미국 성장률을 2.8%로 0.2%포인트, 일본을 1.7%로 0.5%포인트 높인 가운데 유로존은 1.0%로 유지했다.

미국은 최근 예산 합의에 따른 재정 지연 완화 등에 따른 내수 증가, 일본은 경기 부양책의 파급 효과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IMF는 분석했다.

유로존에서는 스페인 성장률을 0.4%포인트, 독일 성장률을 0.2%포인트 각각 올렸고 영국도 0.5%포인트나 높여 잡았다.

신흥개도국 진영의 올해 성장률은 5.1%로 지난해 10월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개도국 진영의 내수가 예상보다 부진하고 미국의 출구전략 발표 이후 금융시장에서의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을 각각 7.5%와 5.4%로 0.2%포인트, 0.3%포인트 높였다. 러시아와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0%포인트, 0.2%포인트, 0.1%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남아공 등 국가는 미국의 출구전략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가능성이 제기된 국가 중 하나다.

IMF는 선진국은 과도하게 낮은 물가상승률, 신흥국은 기업부채와 미국 출구전략시행에 따른 금융 및 자본시장 불안이 위험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 국제기구는 이런 측면에서 선진국은 확장적 통화 정책을 성급히 정상화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고 신흥국에는 잠재적인 자본 유출입에 대비하라고 권고했다.

IMF는 내년 세계 성장률이 올해(3.7%)보다 높은 3.9%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세계 경기회복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성장률이 3.0%, 유로존 1.4%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은 1.0%,영국은 2.2%로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개도국 성장률은 5.4%로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본 가운데 중국의성장률은 7.3%로 올해보다 다소 낮춰 잡았다.

IMF가 한국의 주요 교역국인 중국과 미국, 일본의 올해 성장률을 크게 올린 점으로 미뤄볼 때 2월이나 4월 중 발표 예정인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일본 등 한국의 주요 교역국의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것은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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