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개장 직후 12원 급등(종합2보)

입력 2014-02-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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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불안 확산 등 영향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으로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재점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까지 상승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

2원 오른 달러당 1,080.6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설 연휴 국제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 움직임과 위험자산 기피 현상을 반영해 10.6원 오른 1,081.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개장한 지 1분도 안돼 전일보다 11.9원 상승한 달러당 1,082.3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에는 상승폭을 다소 반납한 채 1,08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달 750억달러였던자산매입 규모를 650억달러로 줄인 것이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다음 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시장의전망과 맞아떨어진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부담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때문에 개장가 이상으로 상승폭을 넓히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흥국 불안에 따른 역외 매수로 상승 시도가 다시시작되겠지만 이월 네고 등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은 매물 출회 정도에따라 1,080원선 지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오전 10시4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2원 오른 100엔당 1,055.8원을 기록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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