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우리·하나 금융지주 작년 순익 48% 급감>

입력 2014-02-07 15:42  

2012년보다 2조3천억원 줄어…대규모 충당금, 저금리 탓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의 순이익이 2012년보다 48%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연간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5천922억원으로 2012년 4조9천858억원보다 2조3천936억원(48.01%) 줄었다.

지주별로는 이날 실적을 발표한 KB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2천830억원으로 전년보다 25.9%(4천480억원) 감소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은 1조6천333억원에서 2천892억원으로 82.3%, 하나금융지주는 1조6천215억원에서 1조200억원으로 37.1% 각각 줄었다.

4대 금융지주 중 하나인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11일 실적을 발표한다.

11개 증권사가 예상한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6.4% 줄어든 1조9천400억원이라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전했다.

4대 금융지주들과 별개로 기업은행[024110]은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이 작년에 8천5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2년 1조1671억원보다 3천129억원(26.8%) 감소한 수치다.

금융지주들의 실적이 악화한 원인은 대기업 부실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과 저금리에서 비롯된 이자마진 감소다.

STX, 쌍용건설, 대한전선, 경남기업 등의 구조조정으로 금융지주 주력 계열사인은행들이 떠안아야 할 충당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마찬가지로 은행의 수익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금리가 오랜 기간 매우 낮은상태에 머무르면서 이자마진이 줄었다.

지주별로는 KB금융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BCC) 관련 지분법평가손실 등 일회성 손실이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우리금융은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매각하는 가격이장부가에 못 미쳐 이에 따른 손상차손으로 반영한 것이 순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나금융은 "2012년 1분기 외환은행 인수에 따른 '부의영업권' 효과 1조684억원을 제외하면 2012년보다 84.4% 증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최악의 실적을 낸 지난해와 비교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금융연구원은 은행권 순익이 올해 30%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금리가 오르더라도 여전히 저금리 상태인데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와 신흥시장국 금융불안 등 대외 위험요소들 때문에 낙관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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