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이퍼링, 韓 부동산시장에 영향줄 수도"

입력 2014-02-26 12:00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한국으로의 전이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년 4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에서 "미국에서 주거용 모기지의 대출금리가 작년초반 3.3%에서 최근 4.32%로 오르고 양적완화축소가 연준의 주택저당증권(MBS) 매입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직 미국과 중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웰스 파고, JP모건 등대형 대출기관의 작년 4분기 대출은 대폭 줄어든 상태다.

송인호 KDI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융동향이 외국인 투자 등 간접적인 영향을 줄수 있고 금리상승 추세가 나타나면 한국은행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단기는 아니지만 중기적 차원에서 부동산시장에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부동산 시장은 4분기에 주택 매매가격이 오름세(수도권 0.34%·비수도권 1.1% 상승)로 전환된 가운데 거래량 또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2009년 이후 장기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서울지역의 전세·매매가격 비율은 2009년 1월 38.2%에서 작년 12월 61.5%로 높아졌고 수도권의 전·월세전환 이율은 2010년 6월 11.3%에서 작년 말 9.5%로 하락했다.

송 연구위원은 "이는 매매가격 변동률보다 전세금 상승폭이 크고 전세보다 월세를 놓는 집주인이 많아 이율이 떨어진다는 뜻"이라며 "당분간 전세물량 부족과 주택임대차 시장의 변화로 임대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조직(RMG)을 통한 조사에서는 경기회복 기대감,양도세·취득세 감면, 전세가격 급등 등으로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작년 4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8.1% 늘었으나 전분기(8.6%)보다 증가세가 둔화했고 건설기성은 토목부분이 감소(-3.7%)했지만 건축부분에서 높은 증가폭(25.9%)을 기록했다.

yk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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