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이달말 STX유럽 실사 마무리, 6월에 매각 완료"

입력 2014-03-13 06:03  

STX유럽 매각을 위한 실사가 막바지로 접어들어매각 작업이 곧 본격화할 전망이다.

13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따르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은 이달 안에 STX유럽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4월 중 투자안내서 작성·배포, 매각 개시를 하며 6월까지 매각을완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산업은행은 실사 결과 나오는 STX유럽의 추정 기업가치를 토대로 구체적인 매각계획·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산업은행은 아직 실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STX유럽의 매각 가격을 예단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매각 가격은 실사 결과가 나온 뒤 잠재적 인수자와 협상을 통해정해지게 된다.

특히 STX유럽은 프랑스, 핀란드 정부와도 관계가 얽혀 있어 셈법이 복잡하다.

STX유럽의 지분 66.7%는 STX조선해양이, 33.3%는 STX엔진[077970]이 보유하고있다.

지주회사인 STX유럽은 STX프랑스, STX핀란드 등 두 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프랑스 정부가 STX프랑스의 지분 33.3%를 갖고 있고 STX핀란드의 이사회에는핀란드 정책금융기관이 추천한 인사 한 명이 포함돼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두 자회사를 묶어서 파는 방안, 각각 나눠서 파는 방안 모두가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STX그룹은 2008년 유럽 최대 조선사인 노르웨이 아커야즈 경영권을 인수한 뒤사명을 STX유럽으로 변경했다. STX유럽의 주력사업은 크루즈선과 군함 건조다.

당시 STX그룹은 아커야즈를 인수하는 데 출자금 3천여억원, 대여금 1조1천여억원 등 총 1조4천500억원을 썼다.

STX유럽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STX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소에도 적잖은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딜로이트안진은 지난해 STX유럽을 매각하면 STX조선해양[067250]은 1천700억원,STX엔진은 370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도 크루즈선과 군함을 제조할 수 있는 조선사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STX유럽은 매물 시장에서 희소성의 가치가 있다"고말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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