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사장 "해외 일반보험 시장 뚫는다"

입력 2014-03-20 15:13  

삼성화재[000810]가 해외사업의 성공 경험과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외국거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2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사업 견실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면서 "11개국 19개 거점 가운데 미국, 중국,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이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중소기업 시장 중심의 일반보험에 대한 현지 영업을 확대하겠다는전략이다.

안 사장은 "대기업 시장은 이미 다른 보험사가 선점해 진입비용이 워낙 많이 들고, 소기업은 변동성에 따른 위험이 너무 크다"면서 "삼성화재가 24년간 축적한 일반보험 시장 전략을 구체화해서 앞으로 2∼3년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삼성화재가 지난해 5월 진출한 직판 자동차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한 해 매출 370억∼40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삼성화재가 재보험사를 설립한 싱가포르에서는 특화산업 중심의 글로벌 수재(다른 보험사 계약의 일부를 인수한다는 재보험 용어)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화재는 일반보험 시장 영역에서 국내 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있는 5대 특화산업(화학, 발전, 해양플랜트, 교통인프라,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수재를 늘려가겠다는 복안이다.

오상훈 일반보험지원팀 상무는 "성공 여부는 얼마만큼의 프라이싱(가격책정)과언더라이팅(위험인수) 역량이 갖춰져 있느냐다"면서 "그간 집적한 통계와 역량으로내년까지 자체요율을 위한 원가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견실경영과 내실있는성장을 통해 회사의 미래가치를 높여가야 한다는 경영 철학도 소개했다.

삼성화재는 견실경영 기반 마련을 위해 기존 기능별 조직체계를 장기·자동차·일반 등 사업단위로 개편해 실질적인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으며, 중장기적으로는기업의 내재가치(EV)를 기반의 손익관리 시스템도 만들 계획이다.

장기보험은 건강보험 중심의 보장성 상품에 집중하는 동시에 손해보험 고유 영역인 재물보험 상품 판매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삼성화재가 지난 2월에 설립한 '소비자보호위원회'를 통해 고객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민원을 유발하는 업무 절차도 근본적으로 개선된다.

안 사장은 "묵묵하게 자기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면서 "새로운 역사는 사람이 만들고, 이를 위해 나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말했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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