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종합)

입력 2014-04-01 15:00  

<<기자간담회 내용 추가해서 제목 변경하고 기사 전반적으로 보완.>>창립 60주년 맞아…"공공성·리스크 큰 산업 지원"

산업은행은 1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시장형 정책금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이날 창립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의금융엔진으로서 민간 금융기관들이 시도하기 어려운 업무나 시장조성이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산업은행은 정부의 정책금융 체계 개편으로 민영화 추진이중단됐으며, 조만간 정책금융공사를 통합한 정책금융기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공공성과 리스크가 큰 신성장산업 등을 시장 친화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대현 기획관리부문 부행장은 기념식에 이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STX[011810], 동양[001520] 등 대기업이 부실해지면서 산업은행도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며 "산업은행의 규모가 어느정도 커져야 정책금융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00년 600조원에서 지난해 1천400조원 수준으로 늘었지만, 산업은행 자산은 같은 기간 86조원에서 143조원으로 확대되는 데 그쳤다며 "정부의 재정이 취약한 상황에서 작년 같은 정책금융 수요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자체수익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앞으로 자체수익 및 산업금융채권(산금채) 등을 활용하고 추가 자본이 필요하면 기업공개(IPO)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창조경제 지원, 금융선진화 선도, 시장안전판 기능 강화, 지속가능한 정책금융기반 확충, 통일시대 준비 등을 5대 중장기 발전전략으로 설정했다.

단계별로는 올해 정책금융공사와의 통합을 끝내고, 2016년에는 선진형 정책금융을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흑자경영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2018년에는 자산 250조원, 당기순이익 1조원대를 달성해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하고 현재 12% 수준인 해외 영업 비중을 20% 이상으로 키울 방침이다.

홍 회장은 "중추적인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과감한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이불가피하다"며 "리스크 관리 역량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국가 재건 업무가 중심이었던 은행을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으로 발전시킨 선배들의 바통(Baton)을 이어받아 산업은행이 세계 일류 은행이자 통일대박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ksw08@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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