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유동성이 회사채 '금리 양극화'에 영향"

입력 2014-04-04 12:00  

최근 고신용 회사채와 저신용 회사채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은 저신용 회사채의 유동성 악화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김준한 금융통화연구실장과 이지은 전문연구원은 4일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의 양극화와 시장유동성' 보고서에서 최근의 회사채 신용등급간금리 양극화의 원인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A-등급 이상 고신용 회사채의 금리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금리의 차이)는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저신용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는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이 신용위험 차이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고 2005년 1월∼2013년 10월 데이터를 통해 시장유동성과 금리 스프레드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유동성이 얼마나 낮은지 보여주는 '비유동성' 지표가 높을수록 회사채금리 스프레드는 증가했는데, 주목할 점은 유동성이 고신용 회사채보다는 BBB등급같은 저신용 회사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같은 유동성 충격이 생겨도 금리 스프레드 반응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스프레드 양극화는 신용등급별로 유동성 충격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 것이한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금융위기를 중심으로 그 이전과 이후를 나눠봐도 금융위기 이후 저신용 회사채를 중심으로 유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커졌다.

웅진과 STX[011810] 등 대기업 부도 사태가 터진 시점을 중심으로 살펴봐도 고신용 회사채보다는 저신용 회사채의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금리 스프레드 격차가 벌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김준한 실장은 "유동성 선호와 저신용 회사채의 유동성 저하 현상이 지속돼 신용등급간 금리 격차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시장 참가자의 정보비대칭성을줄이고 거래비용을 절감해 유동성 저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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