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마감 상황 추가. 제목 수정. 기사 전반적 보완.>>
원·달러 환율이 1,040원선에 가까워진 것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기조 속에 그간 박스권에서 쌓였던 달러 매도 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중 1,050원 선을 내줬다 곧바로 회복한 올해 1월과 달리 원·달러환율이 1,04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040원 선에서 지지력을 시험한환율이 상황에 따라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5년 8개월 만에 최저 9일 1,041원대까지 내려선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전인 2008년 8월 14일(종가 1,039.8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내내 1,050원대에서 등락하며 낙폭 늘리기를 시도했지만 원·엔 환율 1,000원(100엔당)선 붕괴를 앞두고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짙어져 1,050원을 뚫지 못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는 장중 1,048.3원을 기록했지만 결국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1분 만에 1,050원 선을 되찾았다.
이후 석 달이나 계속된 1,060원∼1,070원 중심의 박스권 장세를 뚫은 것은 최근의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다.
1,050원 선이 깨진 이날도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는없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 부양책 시행에 신중한 입장을 밝혀온데다전날 일본은행(BOJ)도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달러 약세에 힘이실렸을 뿐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과 일본이 당장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접어두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달러 약세와 (엔화·유로화 등) 상대 통화별강세 요인이 함께 작용해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특별한 사건이나 지표가 없는데도 이런저런 요인이 섞여 각자 달러를 팔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중에는 그간 박스권에서 대기하고 있던 달러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점이 낙폭을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워낙 중요한 레벨이 무너지다 보니 대기 물량이 쏟아져 나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세…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외환시장의 활력이 떨어진데다원화 가치 상승 기조가 막을 수 없는 '대세'라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외환당국도 이전보다 완화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점쳐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을 회복하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당국의개입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손은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1,050원선에 근접했지만 당국이 구두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이전에 1,050원선이 위협받을 때와는전혀 다른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 관계자들도 시장의 매도세에 제동을 걸만한 '개입성 발언'은 하지 않았고, 환율 하락세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도 크게 우려하는 목소리를내지 않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정부가 환율의 수준보다는 변동성을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정도로 시장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또 환율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적고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 등을 언급하며 당장 가격 경쟁력이 나빠질순 있지만 품질 경쟁력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이 급락한 게 아니라 1,050원 밑으로떨어졌을 뿐이다"라며 "단기적인 충격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제품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1,040원대 지지력 시험 후 방향성 탐색 전망 원·달러 환율이 지루한 공방을 벌여온 1,050원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1,040원대 중반에서 개장한 뒤 하단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일단 달러를 매도하는 양상이었다"며 "며칠 내 되돌림 현상으로 1,040원대 중후반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최근의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 원화 강세 요인이 맞물리면 추가 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경팔 팀장은 "1,040원 선에서 일단 지지를 받을 것 같다"며 "이후 유로존의디플레이션 우려 등 다른 통화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부각되지 않으면 점진적으로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일 연준 의사록이 공개된 뒤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이 몰랐던 요인이 나올 경우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협 연구위원도 "큰 흐름은 계속 (원화) 평가절상 쪽이 맞다"며 "평균적으로는 1,060~1,070에서 형성되겠지만 절상과 절하를 반복하더라도 추세는 평가절상 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원·달러 환율이 1,040원선에 가까워진 것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기조 속에 그간 박스권에서 쌓였던 달러 매도 매물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중 1,050원 선을 내줬다 곧바로 회복한 올해 1월과 달리 원·달러환율이 1,04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040원 선에서 지지력을 시험한환율이 상황에 따라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5년 8개월 만에 최저 9일 1,041원대까지 내려선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전인 2008년 8월 14일(종가 1,039.8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내내 1,050원대에서 등락하며 낙폭 늘리기를 시도했지만 원·엔 환율 1,000원(100엔당)선 붕괴를 앞두고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짙어져 1,050원을 뚫지 못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에는 장중 1,048.3원을 기록했지만 결국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1분 만에 1,050원 선을 되찾았다.
이후 석 달이나 계속된 1,060원∼1,070원 중심의 박스권 장세를 뚫은 것은 최근의 글로벌 달러 약세 기조다.
1,050원 선이 깨진 이날도 밤사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는없었다.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경기 부양책 시행에 신중한 입장을 밝혀온데다전날 일본은행(BOJ)도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달러 약세에 힘이실렸을 뿐이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과 일본이 당장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접어두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달러 약세와 (엔화·유로화 등) 상대 통화별강세 요인이 함께 작용해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다"며 "특별한 사건이나 지표가 없는데도 이런저런 요인이 섞여 각자 달러를 팔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중에는 그간 박스권에서 대기하고 있던 달러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점이 낙폭을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워낙 중요한 레벨이 무너지다 보니 대기 물량이 쏟아져 나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세…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외환당국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이 박스권에 갇혀있는 동안 외환시장의 활력이 떨어진데다원화 가치 상승 기조가 막을 수 없는 '대세'라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외환당국도 이전보다 완화된 입장을 취할 것으로 점쳐왔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을 회복하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당국의개입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손은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1,050원선에 근접했지만 당국이 구두개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이전에 1,050원선이 위협받을 때와는전혀 다른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 관계자들도 시장의 매도세에 제동을 걸만한 '개입성 발언'은 하지 않았고, 환율 하락세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도 크게 우려하는 목소리를내지 않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정부가 환율의 수준보다는 변동성을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정도로 시장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또 환율이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보다 적고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췄다는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 등을 언급하며 당장 가격 경쟁력이 나빠질순 있지만 품질 경쟁력이 이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이 급락한 게 아니라 1,050원 밑으로떨어졌을 뿐이다"라며 "단기적인 충격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한국 제품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1,040원대 지지력 시험 후 방향성 탐색 전망 원·달러 환율이 지루한 공방을 벌여온 1,050원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외환시장에서는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은 1,040원대 중반에서 개장한 뒤 하단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일단 달러를 매도하는 양상이었다"며 "며칠 내 되돌림 현상으로 1,040원대 중후반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최근의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지고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 원화 강세 요인이 맞물리면 추가 하락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경팔 팀장은 "1,040원 선에서 일단 지지를 받을 것 같다"며 "이후 유로존의디플레이션 우려 등 다른 통화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부각되지 않으면 점진적으로더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일 연준 의사록이 공개된 뒤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이 몰랐던 요인이 나올 경우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협 연구위원도 "큰 흐름은 계속 (원화) 평가절상 쪽이 맞다"며 "평균적으로는 1,060~1,070에서 형성되겠지만 절상과 절하를 반복하더라도 추세는 평가절상 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