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체감경기 괴리 더 벌어진다

입력 2014-04-13 06:07  

성장률과 고용 가중 성장률 격차 3년만에 최대

한국 경제가 올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전망이지만 산업 간 양극화 때문에 국민이 느끼는 평균적인 성장의 온기는 이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발표한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에 맞춰 분석한 고용 가중성장률은 3.6%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 4.0%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고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과 고용 가중 성장률 두 수치 간의 격차는 0.4%포인트에달한다. 전망이 맞다면 2011년 이후 최대로 벌어지는 것이다.

고용 가중 성장률은 산업별 고용인원에 가중치를 둬 산출하는 성장률로, 한은이실물 경기와 체감 경기 간에 차이가 나는 원인을 분석하려고 지난해 도입했다.

2011년에는 성장률이 3.7%, 고용 가중 성장률이 2.9%로 0.8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2012년에는 0.2%포인트(성장률 2.3%, 고용 가중 성장률 2.1%)로 격차가줄었고 작년에는 고용 가중 성장률이 성장률(3.0%)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나승호 한은 조사총괄팀 차장은 "고용 인원 비중과 고용 유발 효과가 작은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하고 고용인원이 많은 서비스업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격차 발생의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산업별 고용 비중은 서비스업이 69.8%로 가장 높고 제조업(16.7%), 건설업(7.0%) 등 순이었다.

결국 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성장의 온기가 고르게 전달되지 못해 국민이느끼는 체감 경기가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게 되는 셈이다.

한은이 전망한 올해 산업별 성장률 전망치는 제조업이 4.5%, 서비스업이 3.7%다.

2012년에는 제조업 성장률이 2.4%, 서비스업이 2.8%였고 지난해는 제조업 3.3%,서비스업 2.9%였다.

앞서 지난 10일 이주열 한은 총재는 체감 경기가 지표 경기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체감경기의 주된 지표는 고용과 임금일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체감경기가 저조한 이유로 "무엇보다 고용과 임금이 많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evan@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