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압박에 대한 김종준 행장의 입장, 김 전 회장의 김 행장 지지 등의 내용을추가.>>'임기 완주' 김종준 행장 "뭐라 말할 상황 아니다"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2일 금융감독원이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즉각 퇴진을 압박하는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나에 대한 징계는 어차피 처음부터(금감원)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놔뒀다"면서 "그러나 행장까지 그렇게 하는 것에대해선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이 동일 사안(하나캐피탈의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참여)을 두고 반복적으로 검사한 데 이어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게 대놓고 퇴진을 압박하는 데 뭔가 의도가 숨어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전 회장은 "금감원이 한 건을 갖고 세 차례나 검사한 적이 있었나"라고 반문하면서 "그게 금감원의 관행인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자신을 겨냥해 망신주려는 목적으로 검사를 거듭 실시했고, 결과적으로 김 행장이 이번 사안에 엮여 들어갔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전 회장은 "금감원이 그렇게 한가한 조직인가. 지금껏 이런 예를 본 적이 없다"며 "한 사람(자신)을 상대로 이렇게 할 만큼 (금감원이) 한가한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011년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145억원을 투자,60여억원의 손실을 냈다는 이유로 김 행장에 대해서만 지난해 9월 경징계를 의결하려 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이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자 금감원은 두 차례 검사를 추가로 벌여 지난 17일 김 행장의 징계 수준을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로 높여 연임을불가능하게 만들고 김 전 회장에 대해선 주의적 경고 상당의 경징계를 내렸다.
김 행장은 지난 20일 "(중징계는) 연임이 안 된다는 뜻이다. 임기 중에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 3월 임기 만료까지 남은 기간 최선을 다 하겠다"며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도 조직의 안정을 위해 임기를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김 행장의 잔여 임기 완주를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징계에 불복하는 듯한 김 행장의 결정에는 김 전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 행장은 금감원의 퇴진 압박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뭐라 말씀드릴 상황이아니니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22일 금융감독원이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즉각 퇴진을 압박하는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나에 대한 징계는 어차피 처음부터(금감원) 마음대로 하라는 식으로 놔뒀다"면서 "그러나 행장까지 그렇게 하는 것에대해선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금감원이 동일 사안(하나캐피탈의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참여)을 두고 반복적으로 검사한 데 이어 민간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에게 대놓고 퇴진을 압박하는 데 뭔가 의도가 숨어 있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 전 회장은 "금감원이 한 건을 갖고 세 차례나 검사한 적이 있었나"라고 반문하면서 "그게 금감원의 관행인지 되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자신을 겨냥해 망신주려는 목적으로 검사를 거듭 실시했고, 결과적으로 김 행장이 이번 사안에 엮여 들어갔다는 의미로 읽힌다.
김 전 회장은 "금감원이 그렇게 한가한 조직인가. 지금껏 이런 예를 본 적이 없다"며 "한 사람(자신)을 상대로 이렇게 할 만큼 (금감원이) 한가한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지난 2011년 하나캐피탈이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에 145억원을 투자,60여억원의 손실을 냈다는 이유로 김 행장에 대해서만 지난해 9월 경징계를 의결하려 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가 이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자 금감원은 두 차례 검사를 추가로 벌여 지난 17일 김 행장의 징계 수준을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로 높여 연임을불가능하게 만들고 김 전 회장에 대해선 주의적 경고 상당의 경징계를 내렸다.
김 행장은 지난 20일 "(중징계는) 연임이 안 된다는 뜻이다. 임기 중에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 3월 임기 만료까지 남은 기간 최선을 다 하겠다"며금감원의 중징계 결정에도 조직의 안정을 위해 임기를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회장은 김 행장의 잔여 임기 완주를 지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의 징계에 불복하는 듯한 김 행장의 결정에는 김 전 회장의 의지가 작용했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 행장은 금감원의 퇴진 압박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은 뭐라 말씀드릴 상황이아니니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zhe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