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임금없는 성장' 최악…실질임금↓ 노동생산성↑

입력 2014-04-27 12:00  

"주요국 중 노동생산성 증가는 최고, 실질임금 증가는 바닥"

실질 임금은 줄고 노동생산성은 늘어나는 '임금없는 성장'이 주요국 중 한국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7일 '임금없는 성장의 국제 비교' 보고서에서 한국은 실질 임금과 실질 노동생산성이 서로 비슷하게 움직이다가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명목 임금을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조정한 한국의 실질 임금(사회보장기여금 포함)은 2007년∼2012년 사이에 2.3% 줄었다. 1997년∼2002년과 2002년∼2007년에는실질 임금이 각각 19.4%와 17.6%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료를 얻을 수 있는 28개 국가를 보면 2012년(또는 2011년) 실질 임금이 2007년과 비교해 한국보다 더 많이 하락한 나라는 11개 국가였다.

그러나 재정위기를 겪은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국가와 1인당 GDP가 세계 40위권 밖인 나라 등 10개국을 빼고 비교하면 실질 임금하락 폭이 한국보다 더 큰 국가는 18개국 중 영국, 일본, 이스라엘 등 3개국뿐이다.

이에 비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을 근로자 수로 나눈 한국의 실질 노동생산성은 2007∼2012년 9.8% 늘었다.

이 기간 한국의 실질 노동생산성은 비교 대상 18개국 중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결국 한국은 비교 대상 주요국 가운데 노동생산성은 가장 빠르게 늘고 임금 증가 속도는 최하위권에 속해 두 지표의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박 연구위원은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은 국가를 빼면 한국의 '임금 없는 성장'이 가장 심각하다"면서 "실질 임금이 노동생산성에 맞춰 늘어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