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030원대로 하락…2008년 8월이후 최저(종합2보)

입력 2014-04-29 16:36  

<<전문가 진단 추가.>>다시 연저점 기록…1,030원선 붕괴 가능성

월말과 연휴를 앞둔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에 원·달러 환율이 다시 1,030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에 따라 환율 1,030원선이 붕괴될 가능성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전날보다 4.4원 하락한 1,030.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기록한 연저점(종가 1,035.0원)을 갈아치운 것으로 2008년 8월 8일(1,027.9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9원 내린 1,033.1원에 개장하고서 낙폭을 조금씩 키워오전 한때 1,030.5원까지 내려앉았다.

환율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월말과 휴일을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이었다.

장중 발표된 3월 경상수지 흑자가 73억5천만달러로 전달보다 28억5천만달러 늘어난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환율은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매수세와저점 결제수요로 오후 내내 1,03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다 장을 마쳤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율이 며칠 사이 1,040원대 안착에 실패하면서 방향성이 다시 아래쪽(하락)으로 바뀌었다"며 "경상수지 흑자와 네고물량, 이머징 통화의 동반 강세, 달러 인덱스 약세 등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가 많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29∼30일(현지시각) 예정돼 있지만 이전처럼 월 100억달러의 축소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외환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기조 등 원화 강세 요인이 여전해 당분간 원·달러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손은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조금씩 반등하면서도 천천히 하단을 낮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5월에는 1,030원을 하향돌파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미국 경기 개선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 리스크 부각 가능성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지만, 수출 성수기 돌입에 따른 공급(달러 매도) 우위와 일본의 추가 금융완화 가능성으로 원화 자산 매입세가 이어질 수있다"며 "5월에는 환율이 추가적인 저점 낮추기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원화 강세와 국제 금융시장의 엔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원·엔 환율도 다시1,000원 선에 다가섰다.

오후 4시 20분 현재 원·엔 환율은 오전 6시보다 5.83원 내린 100엔당 1,004.06원을 기록했다.

원·엔 환율은 올해 1월 2일 100엔당 995원 선까지 내려섰지만 이후 글로벌 달러 약세 속에 엔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말 1,050원대까지 상승했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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