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대구·광주 등 주택매매가 상승폭 확대"

입력 2014-05-07 12:00  

"주택대출 고위험자 중 자영업자 비중 높아…관리 필요"

대구와 광주 등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주택매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잠재적 고위험군에서 자영업자의 비중이 유난히 높아 정책 대응이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다.

조만 한국개발연구원(KDI) 실물자산연구팀장과 송인호 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은 7일 1분기 부동산시장 동향을 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1분기 실질 주택 매매가격이 전 분기에 이어 약보합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주택 거래량은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구와 광주 등 지방 광역시 지역의 실질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3월 실질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1년전 대비 8.5%로 2000년 이후 장기평균인 0.4%보다 높았다. 광주의 3월 상승률도 1.0%로 장기평균(-0.3%)보다 높았다.

이들 지역에선 한국감정원의 실거래가 지수가, 호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KB국민은행지수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공급 과잉이 해소되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해석됐다.

3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은 전 분기의 강보합세에서 강세로 전환됐고 비수도권은 강세를 유지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 수는 6개월 연속 감소, 2월 기준 5만 2천391호를 기록했다.

실질 주택 전세가격은 2009년 12월 이후 상승세가 지속됐다. 올해 1분기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실질 주택 전세가격이 지난 분기에 이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전세·매매가격 비율은 3월 중 63.2%로 2009년 1월의 38.2%와 큰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의 월세가격은 3월 기준으로 작년 동월 대비 2.2%, 전월대비 0.2%씩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418조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43%, 국내총생산(GDP)의 31% 수준이었다.

송인호 연구위원 등 연구자들은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잠재적 고위험군에 대한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값 기준으로 한국의 담보가치(주택가격) 대비 대출비율(LTV)은 0.31로 미국0.64보다 낮았으며 총부채상환비율(DTI)도 한국은 1.1로 미국의 1.7보다 낮았다.

그러나 DTI를 평균값으로 보면 한국은 3.0으로 미국의 2.2보다 높았다. 이는 한국의 일부 차입자는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이 높아 그만큼 위험성이 높다는 의미다.

DTI 상위 10%에 속하는 잠재적 고위험 가구에 대한 분석 결과 한국은 자영업자비중이 23%로 미국의 11%보다 높았다. 고졸 이하 학력자의 비중도 62%로 미국의 50%와 차이를 보였다.

송인호 연구위원은 "주택대출의 건전성 관리 측면에서 잠재적 고위험군에 속하는 차주에 대한 유형별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peed@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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