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올해 성장률 0.1%P 낮춰…세월호 참사 영향(종합)

입력 2014-05-08 15:14  

<<설명회 내용 추가. 삼풍때 영향이 별로 없었는데 세월호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 등 발표자 코멘트 추가.>>"연 4.1% 전망…소비심리 3분기까지 나쁘면 3.9%로 하락"

세월호 침몰 사고로 민간소비 증가세가 주춤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0.1%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8일 은행회관에서 올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세월호침몰 사고 여파에 따른 경제 전망을 3가지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연구원은 우선 세월호 사고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가 2분기에만 나타나고, 오락·음식 소비 등이 이연되지 않을 경우 올해 한국이 4.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의 기존 전망은 4.0%였지만, 이는 올해 적용된 새로운 국민소득통계 체계를 기준으로 4.2%이기 때문에 수정 전망은 기존보다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볼수 있다.

이 가운데 세월호 사고 여파로 최근 개선됐던 소비심리가 지난해 말 수준으로돌아가면서 발생할 영향이 0.08%포인트, 다른 요인으로 생길 영향이 0.05%포인트인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총생산의 0.08%는 약 1조700억원 규모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으로국민이 24시간 관련 소식을 접하는 점, 정부에 대한 실망과 어린 학생들이 숨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큰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의 영향이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두 번째로, 가계가 4∼5월 줄인 소비를 여름 휴가철로 이연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주류·담배·오락, 계절성이있는 의류와 지자체 문화행사 등은 이연이 어려워 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소비심리가 3분기까지 둔화하면 경제성장률은 연 3.9% 수준까지 내려갈수 있지만 이 또한 첫 번째 시나리오보다 가능성이 작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박 실장은 "세월호 사고의 충격이 산업별로 비대칭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며 "운송·숙박·여행 등 관련 산업에 대해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감소(-1.5%)했던 설비투자는 올해는 6.7% 늘어날 것으로보인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9%로 지난해 수준(2.0%)을 웃돌겠지만, 증가세는 낮고 변동성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계부채 부담 때문에 차입으로 일정 수준의 소비를 유지할 여력이 줄어들고, 소비심리가 불안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는 공공요금과 곡물가격이 오르면서 연중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수지는 지난해(799억달러)에 이어 753억달러의 대규모 흑자를,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55원 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의 주요 원인이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인상 가능성이 줄어든 데 따른 달러 약세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이 출구전략 자체를 접은 게 아니므로 환율이 하반기에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indy@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