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G손보 인수 5파전 압축…불꽃 접전 예고>

입력 2014-05-19 18:51  

19일 LIG손해보험[002550] 매각 본입찰에 KB금융지주, 롯데그룹, 동양생명[082640], 자베즈 파트너스, 중국 푸싱그룹 등 5개 회사가 참여했다.

금융지주사, 재벌그룹, 생명보험사, 사모펀드, 외국계 자본 등 각기 다른 외형만큼 이들이 이번 LIG손보 인수전에서 보유한 강점과 약점 및 고민도 모두 다르다.

KB금융지주의 최대 강점은 은행 등을 통한 막대한 자금력 동원을 통해 보험 영업을 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라는 점이다.

LIG손보 노동조합이 내심 KB금융지주에 매각을 가장 이상적인 방향으로 여기는이유도 여기에 있다. KB금융지주로서도 비은행 사업의 확대가 절실한 상황에서 나쁠게 없는 협상이다.

그러나 다른 경쟁사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수 제안가격과 이사회의 의견 불일치는 약점으로 꼽힌다.

KB금융[105560]은 표면적으로 60여명의 대규모 실사단을 꾸리는 등 인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예비입찰 때 제안가격이 4천200억∼4천300억원으로 가장낮았다.

이번 본입찰을 앞두고도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무리한 가격으로의 인수는지양하겠다는 태도를 견지했다.

금융지주법에 따라 지주사가 계열사를 소유하려면 지분 30% 이상을 인수해야 한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KB금융지주는 이번 LIG손보의 매각 대상 지분이 19.83%에 불과해 나머지 10%가량의 지분에 대한 증자를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롯데그룹은 LIG손보를 인수해 시장점유율3%대의 금융계열사 롯데손해보험[000400]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관심이 많다.

롯데는 2008년 대한화재를 인수하면서 손보 시장에 뛰어들었으나 눈에 띌 만한성과를 내지 못했다.

롯데가 손보업계 시장점유율 4위인 LIG를 인수하면 삼성화재[000810]에 이어 단숨에 2위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롯데는 고용 안정성과 영업 측면에서 자사와 융합되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LIG손보 노조가 저항하는 것이 가장 큰 골치거리다.

동양생명·보고펀드가 만약 LIG손보를 인수하면 생·손보 시장의 동시 진출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동양생명에 자금을 대는 보고펀드가 사모펀드라는 사실은 걸림돌이다.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 투기성이 강하다는 부정적인 인식에 따른 노조의 반발이 거세기때문이다.

자베즈 파트너스도 같은 맥락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러나 새마을금고와 오릭스를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끌어들여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우고 있다는 점은 최대 강점이다.

자베즈는 지난 예비입찰 때 인수 후보군 가운데 가장 높은 제안 가격을 써내기도 했다.

중국계 푸싱그룹은 국내 보험산업 현황과 전망을 알아보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LIG손보 노조는 중국 푸싱그룹은 검증되지 않은 외국 자본이라는 점을 들어반대하면서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약세로 점쳐진다.

LIG그룹과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를선정해 협상을 진행하고, 이르면 6월 말∼7월 초에 본계약 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redfla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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